아빠를 무시하는 아이 VS 아이에게 무섭게 하는 아빠 | 아들의 심리 | 아빠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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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아빠를 무시하는 아이 VS 아이에게 무섭게 하는 아빠 | 아들의 심리 | 아빠의 심리

by 막썰-magsseor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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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막썰의 막써 입니다.

 

싸웠습니다. 아들이랑.. 뒤돌아 생각해 보니 저도 아들에게 무례한 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함이 듭니다.

그러나, 얼마나 기분이 나빴으면 저의 큰 눈을 손으로 찌르고 사과도 안 합디다.. 예전 같으면 "아빠 미안해요" 하는 아들인데 오늘따라, 저의 말에 얼마나 기분이 상하고 속상했으면 사과도 안 한 체 같이 놀자고도 안한체 삐져만 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했냐고요? 

오늘은 처제집에 놀러 갔는데 거기에 돌도 되지 않은 조카가 있습니다. 너무 귀엽고 요즘 둘째(?) 생각이 있는지라 우리 아들에게 이렇게 물었죠.

  "아기 우리 집에 데리고 갈까?"

우리 아들이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싫은데요."

한번 더 찔러봅니다.

  "그럼 너 여기 살아, 아빠는 아기 데리고 가야겠다! 하하"

웃는 저의 눈을 손가락으로 거침없이 찔러 버립니다. 아들이..

 

여태까지 화를 크게 내지 않던 저였기에 침착하게 감정호소를 했습니다.

  "아들아.. 아빠 아파!  속상해.."

  ".........."

침목을 유지한 체 눈꼬리를 올리고 쳐다만 봅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은 처음이었죠.

집벤져스 캡틴마미 와이프가 인피니티워를 능가하는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들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 참고만 있는데, 있어야 하는데.. 폭발해 버렸습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버렸습니다. 

"저리 가!" 

그 자리에 있다가는 저의 화를 참지 못하고 더 폭발할 것 같아 일단 그 자리를 벗어나야만 했습니다.



순간적인 일로 화를 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5세가 되면서 부쩍 말도 많이 늘었고, 의사표현도 상황에 맞게 잘 표현하는 것 같아 내심 뿌듯했지만 아들은 반대로 아빠를 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오면 직접 아들에게 다가가 "아빠 회사 다녔왔어요~" 하면 " 아빠 놀자~"라고 만 하는 아들.. 

이제는 아빠로서 훈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무섭지 않게 "안돼요" 한마디만 해도 울음을 터트리고 엄마에게 달려가는 아들..

 

며칠 전에 집에서 가족에 대한 주제로 그림을 그렸는데 아들은 엄마와 붙어 있고 아빠는 종이 구석에 있는 있더군요. 

그때 느꼈습니다. 이것이 아빠를 무시하는 아들의 심리 상태인 것을..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아빠를 무시하는 아들의 태도를 느꼈습니다. 이런 관계가 계속 지속된다는 건 아빠도 아들도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아빠를 무시하는 아들의 입장에서는 왜 무시하는 걸까요?

 

저는 그 이유가 요즘 아빠의 권위가 많이 축소된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날에는 아버지상은 무섭고 엄하고 우리 가정의 가장으로서 근본적인 뿌리의 존재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어 엄마와 아빠의 역할의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아이의 맞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벌이인 경우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더 많은 아이는 오히려 가정적인 아빠의 모습이 다정하기보다는 집안일하고 자기랑 놀아주는 존재로 인식될 수도 있게다 생각하게 됩니다. 

 

무시당하는 아빠의 마음가짐은?

 

아이의 무시를 마냥 아직 어리니깐.. 애니깐.. 하는 이유로 이해를 해 주는 건 더 위험하다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자극하고 정복하려고 한다면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절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받아들이는 아빠의 존재와 상처가 더 커져서 나중에 해결하는 노력이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아빠로서 마음가짐과 행동은 더 일관성 있게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나는 너의 아빠야. 네가 존경해야 하는 아빠라고'

그렇습니다. 존경받는 아빠가 되어야 합니다. 존경이라 하면 복종관계로 오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상하관계의 존경이 아닌 아빠의 존재, 아들의 존재로서 존경을 받는 겁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빠가 아빠로서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아들의 무시하는 행동이 보이면 단호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혼내라는 게 아닙니다. 알려줘야 합니다. 요즘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 위하여 많은 아버지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가 선을 넘거나 도가 지나치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관계가 지속되기 어려움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와 아들 간의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율과 기준을 만들어서 아이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빠도 정확히 지켜야 되겠죠.

이럴때는 엄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아빠와 아들의 관계에선 엄마가 제3자인데, 엄마는 제3자로서 충돌이 생기거나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나려고 할 때 간섭을 하셔야 됩니다. 이때 중요한 부분은 매우 객관적이어야 하고 아이의 시선에 맞춰야 합니다. 

 

많은 아빠들은 좋은 아빠가 되려고 하지 무서운 아빠가 되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하지만 때로는 마음 같이 잘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좌절은 하지 마십시오.

아이도 아빠도 처음이라 다 배워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아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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